살인 폭염에 혈관도 초비상…“뇌경색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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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막힘은 ‘1분 1초’가 생사 갈라 증상 일시적으로 사라져도 병원 찾아야 환자 85%가 60대 이상…고령층, 탈수 취약 ⓒ뉴시스 여름철 야외 활동 중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에 힘이 빠지면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비대칭으로 처지고 발음이 어눌해진다면, 단순 온열질환이 아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경색은 추운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더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피떡)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또 무더위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데, 이미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사람은 이로 인해 뇌경색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고령자나 기존에 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뇌경색은 이 외에도 죽상경화증, 심방세동, 소혈관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실제 국내 여름철 뇌경색 진료 인원은 겨울철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년(2023년~2025년) 동안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환자는 여름철인 6~8월에도 매달 15만 명 이상 꾸준히 진료를 받았다.특히 계절별 환자 총합을 비교해 보면 이러한 경향이 명확히 드러난다. 2023년 여름철(6~8월) 뇌경색 월별 진료 인원을 단순 합산하면 50만764명으로, 같은 해 겨울철(12~이듬해 2월) 환자 수(47만9902명)보다 약 2만명 이상 많았다. 지난해 역시 여름철 환자(48만7750명)가 겨울철 환자(48만5743명)를 근소한 차이(약 0.4%)로 앞질렀다.연령별 분포를 보면 고령층의 위험성이 압도적이다. 3개년 누적 환자 데이터를 기준으로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30.5%), 80대 이상(29.6%), 60대(25.2%) 순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이처럼 고령자는 갈증을 느끼는 기능과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돼 탈수가 발생하기 쉽다. 여기에 이뇨제 등 복용 약물이나 만성질환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여름철 뇌경색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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