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5배 더 잘빠져요"…위고비보다 낫다는 '이것' 뭐길래

6 hours ago 3

입력2025.06.18 22:14 수정2025.06.18 22:1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위고비나 젭바운드 같은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위 우회술(gastric bypass) 같은 비만 수술이 체중 감량 효과가 5배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ASMBS)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한 뉴욕대 랑곤헬스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팀은 비만 수술과 2세대·차세대 비만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브라운 박사는 "이는 임상시험에서 15~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GLP-1 작용제가 실제 환경에서는 효과가 훨씬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GLP-1 작용제 복용 환자들은 기대치를 조정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해 수술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018~2024년 비만 치료를 위해 위소매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수술을 받은 환자와 2세대·차세대 GLP-1 작용제인 세마클루티드(위고비)와 티르제파티드(젭바운드) 주 1회 주사 투여 처방받은 환자의 체중 변화를 최대 2년간 비교했다.

연구에는 체질량지수(BMI)가 최소 35㎏/㎡ 이상인 초고도비만으로 수술 또는 GLP-1 작용제 처방을 받은 5만1085명의 비만 환자가 참여했다.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2년 후 평균 26.3㎏이 줄어 체중 감량률이 25%를 기록했고, GLP-1 작용제를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한 환자들은 평균 5.4㎏이 감소해 체중 감량률은 4.7%에 그쳤다.

GLP-1 작용제를 1년 내내 지속해서 투여한 환자들은 체중이 더 많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총 체중 감량률은 7%로 비만 수술 환자들보다 훨씬 낮았다.

공동연구자인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커런 차브라 교수는 "앞으로 연구에서는 비만 치료에서 GLP-1 치료제의 효과를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을지, 또 어떤 환자가 비만 수술이 더 적합하고 어떤 환자가 GLP-1 작용제가 더 적합할지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