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혼란 틈타 “생수·방화복 주문해달라” 구치소 사칭 사기 ‘기승’

20 hours ago 1

업종 가리지 않고 사칭 사기 발생…자영업자 주의 당부

실제 사칭 사기에 사용된 위조 공문.(울산구치소제공)

실제 사칭 사기에 사용된 위조 공문.(울산구치소제공)
“경북 청송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직원들이 차출을 나가는 데 필요한 생수를 준비해 주세요. 내일 오후 5시에 찾으러 갈게요.”

“아참, 생수뿐만 아니라 방화복 70벌 정도도 필요합니다.”

지난 3월 27일 울산 소재의 한 유통업체에 걸려 온 전화다. 해당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을 울산구치소 직원으로 소개했다.

산불을 핑계로 생수와 방화복 등을 주문할 예정이라며 도매업체 명함을 함께 보냈다.

유통업체는 교정시설 관계자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명함에 적혀있는 도매업체의 계좌번호로 2500만원 상당을 송금했으나, 이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는 다름 아닌 교정시설 공무원을 사칭한 피싱범죄였고, 피싱범이 제시한 도매업체 역시 유령회사였다.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업체가 울산구치소로 전화하며 피싱 범죄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울산구치소가 기승을 불이는 사칭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하고 있다.(울산구치소제공)

울산구치소가 기승을 불이는 사칭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하고 있다.(울산구치소제공)
구치소 직원을 사칭한 피싱 범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7일에도 구치소 직원을 사칭해 약국에 전화를 걸어 “구치소 내 필요한 약품을 준비해달라”,“심장 제세동기 30대가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가격이 비싸 원가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 줄 테니 이 업체를 통해 구입해달라”고 요구했다.

약국 관계자는 소개받은 업체를 통해 3000만원 상당의 제세동기를 발주했고, 업체는 물건이 적재된 트럭 사진을 약국에 보내며 돈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칭 직원은 약품 및 제세동기를 수령할 때 현금으로 지불할테니 약국 측에 선입금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약국 직원이 구치소 복지과로 확인 문의를 하며 피싱 범죄였다는 것이 발각됐다.

이처럼 구치소 직원을 사칭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법무부 로고가 새겨진 정말 그럴듯한 교묘한 위조 공문을 보내며 대담한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구치소는 이같은 교정시설 사칭 사기 피해를 막기위해 홍보물을 제작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방 현수막을 제작해 민원인 주차장과 대기실, 청사입구 등에 게시하고, 수시로 민원대기실에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을 사례를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구치소 관계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사칭 사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울산 내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 교정기관에서는 사전에 업체와 협의 없이 공문을 보내 납품이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으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수신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해당 교정기관에 직접 전화하여 진위여부를 확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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