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호르무즈 해협 봉쇄 1분기 실적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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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였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람코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201억3000만사우디리얄(약 320억2000만달러)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월가의 예상치는 309억5000만달러였다. 국제 유가는 중동 불안 발생 이전인 2월 초 배럴당 60달러대 중반에서 지난 4월 100달러대로 급등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원유 판매량 증가와 유가 상승, 정제·화학 제품 판매량 증가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구체적인 1분기 실적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 유전지대와 서부 홍해 연안 항구를 연결하는 동서 파이프라인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세계 에너지 충격의 영향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다만 “동서 파이프라인의 하루 최대 수송 용량인 700만배럴에 이미 도달한 상태란 점이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나세르 CEO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한다고 해서 원유 시장이 금세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원유 재고가 심각하게 감소한 데다 관련 분야의 투자가 수년 동안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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