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개방했더니 2300명 몰렸다…소노트리니티 신사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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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소비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소비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소노트리니티그룹이 기업 사옥의 ‘문턱’을 낮췄다. 신사옥 1~2층을 반려동물 공간과 카페로 꾸며 일반 소비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B2C(기업소비자간거래) 기업인 만큼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SONO TRINITY COMMONS)’를 방문했다. 지하철 마곡나루역에서 약 500m 떨어진 거리에 자리한 이 사옥은 지상 13층, 지하 7층 규모로 조성돼 있었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이 마곡에 새 둥지를 튼 것은 최근 진행한 기업의 사업 확장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지난해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호텔·리조트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항공으로 확장했다. 이에 맞춰 계열사를 신사옥으로 통합 이전하고, 사명 역시 기존 ‘대명소노그룹’에서 소노트리니티그룹으로 변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이번 신사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1~2층을 일반 소비자에게 개방했다는 점이다. 임직원들의 전유물이었던 공간을 지역 주민과 일반 소비자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 2층에 마련된 카페 '플라워플로우' 전경./사진=소노트리니티그룹 제공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 2층에 마련된 카페 '플라워플로우' 전경./사진=소노트리니티그룹 제공

특히 2층은 층 전체를 정원 콘셉트 카페 ‘플라워플로우’로 꾸몄는데 공간 곳곳에 조화와 생화를 배치해 도심 속 작은 숲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제 카페 곳곳에서는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이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해당 공간은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지난 9~10일) 양일간에만 23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노트리니티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일반 고객들이 찾아주셔서 오후에는 자리가 부족한 상황도 많다”며 “현재는 일반 좌석으로 운영 중이지만 여름 이후부터는 메뉴를 차별화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피 바(Bar)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에 조성된 '더북눅'./사진=소노트리니티그룹 제공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에 조성된 '더북눅'./사진=소노트리니티그룹 제공

한편에는 1300여권의 책을 비치한 ‘더북눅’과 그룹의 연혁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 ‘더 체크인 바이 소노트리니티’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이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고 기업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에 있는 '소노펫' 내부 모습./사진=박수림 기자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그룹 신사옥에 있는 '소노펫' 내부 모습./사진=박수림 기자

사옥 1층에는 반려견을 위한 공간 ‘소노펫’과 유기묘들의 쉼터인 ‘퍼라운지’가 들어섰다. 소노펫은 소노인터내셔널의 반려동물 브랜드 ‘소노펫클럽앤리조트’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스쿨·보딩·뷰티 등 전문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영리법인 소노수의재단이 주도하는 퍼라운지는 유기묘들의 사회화와 중성화 등을 도우며 향후 입양까지 연계하는 공간이다. 두 공간 모두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3층부터 13층까지는 업무 공간으로 꾸며졌다. 소노인터내셔널(호텔·리조트),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 소노스테이션(상조), 트리니티에어서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한데 모였으며 약 1300명의 임직원이 이곳에서 근무한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시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트리니티항공의 모든 항공기 운항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종합통제실과 호텔·리조트·항공 등 각 계열사의 고객 문의와 예약을 통합 관리하는 예약센터를 같은 층 배치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 내부에 있는 회의실./사진=박수림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소노트리니티그룹의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 내부에 있는 회의실./사진=박수림 기자

회사가 이처럼 사옥을 꾸민 데에는 그룹의 사업 방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단순 업무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경험을 공유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해 그룹의 핵심 가치인 ‘환대(hospitality)’를 일상 속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호텔·리조트, 항공 등 B2C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인 만큼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친밀도와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노티리니티그룹 관계자는 “사옥 곳곳에 그룹의 핵심 정체성인 환대 서비스를 적용한 시설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공간 위에서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무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나아가 글로벌 하스피탈리티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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