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애들 돌본다” 동료 언쟁 말린 SON, 주장 이어 가장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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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크마르전서 포로와 매디슨 프리킥 두고 언쟁
손흥민이 중재하며 마무리
손흥민 도움·매디슨 골에 포로와 화해의 포옹
"손흥민은 미움받지 않는 선수"

  • 등록 2025-03-14 오후 5:54:13

    수정 2025-03-14 오후 5:54:13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경기 중 팀원 간의 언쟁을 중재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모습이 화제다.

포로와 매디슨 사이에서 중재하는 손흥민. 사진=‘더 선’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안방 경기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AZ 알크마르(네덜란드)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합계 점수를 3-2로 뒤집으며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토트넘은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이날 경기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손흥민은 팀 동료 간의 언쟁까지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포로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주로 세트 플레이 킥을 담당하는 매디슨이 공을 들고 서 있었고 포로는 계속해서 자신이 차겠다고 주장했다. 포로 역시 킥에 일가견이 있고 자신이 얻어낸 기회이기에 놓치고 싶지 않아 했다. 계속된 언쟁으로 프리킥 준비가 되지 않자,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두 선수 사이로 개입한 뒤 포로를 향해 두 손으로 진정하라는 제스처를 했다. 이어 말로 포로를 설득했다. 포로는 불만에 찬 표정으로 물러났다.

포옹하는 포로와 매디슨. 사진=AFPBB NEWS

매디슨과 포로의 감정적인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공교롭게 이번에도 손흥민이 중재자가 됐다. 후반 3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알크마르 골망을 갈랐다. 포로는 달려와 매디슨과 포옹하며 웃었다. 손흥민의 도움이 화해의 계기가 된 셈이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이 팀 동료들의 충돌에 개입했다며 해당 장면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팀에서 지정한 키커가 있는데 이런 모습은 감독에게도 무례한 행동”이라고 포로의 모습을 꼬집었다. 또 다른 팬 역시 “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중 일부 팬은 갈등을 중재한 손흥민에 대해 말했다. 한 팬은 “손흥민이 사실상 많은 애들을 돌보고 있다”며 주장에 이어 가장 노릇까지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미움받지 않는 선수가 손흥민”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훙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한편, 이날 손흥민은 매디슨의 골을 도우며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11골 12도움으로 23개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토트넘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큰 영향력을 보였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 슈팅 5회, 패스 성공률 79%,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40%(4/10), 지상 경합 승률 46%(6/13),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8.0점으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주며 “토트넘의 주장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온 걸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풋볼 런던’은 “훌륭한 압박으로 선제골에 기여했고 토트넘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며 평점 8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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