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동 이중병목에 에브리싱 랠리까지… 복합위기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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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의 전략 요충지인 모카 항구와 하니시 제도를 장악하면서 중동발 안보·경제 위기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우회 수송로인 홍해 관문마저 위협받는 ‘이중 병목’ 위기가 현실화한 것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각종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치솟는 이례적인 ‘에브리싱 랠리’까지 펼쳐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차질을 빚은 이후 중동 산유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횡단 송유관으로 원유를 서쪽 홍해 연안으로 옮긴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운송해 왔다. 여기까지 막히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은 결정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한국은 전체 원유의 3분의 1 이상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는 등 중동 수입 비중이 60%를 웃돈다. 물류비용과 보험료가 폭등하고 국제유가가 추가로 더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유가 외에도 산업 전반의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알루미늄·아연 등 산업 금속, 금·은 등 귀금속은 물론이고 곡물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CRB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지정학적 불안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구조적 수요 증가, 해상 운임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불안이 가시화하고 있다. 상황이 장기화되면 에너지와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길어지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글로벌 AI 투자가 위축되고 반도체 수출 호황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에너지 및 핵심 원자재의 비축 물량과 비상 수송체계를 점검하고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불안이 한꺼번에 덮치는 복합 위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광화문에서 청계천 옆 사진관 K-TECH 글로벌 리더스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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