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임기 1/4 시점 30%대 지지율… 李 귀 더 열고 몸 더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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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 주재를 위해 착석하고 있다. 2026.9.11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1%로 나왔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8월 들어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 추세를 이어왔고 이번에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갤럽 조사에서 30%대로 떨어진 것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부동산 정책(24%), 인사(16%), 경제·민생(10%) 등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끝내 국정 지지율 방어선 40%를 지키지 못했다. 집권 2기를 이끌 8·30 개각을 단행한 것도 분위기 쇄신을 통한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였지만 그 인사는 오히려 악재가 되어 돌아왔다. 경제와 부동산 정책을 이끌던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했지만 정작 그 핵심에 있던 대통령정책실장을 이틀 뒤에야 교체하는 바람에 지지율 반등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거기에다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온갖 의혹이 대두하면서 이 정부의 좁은 인재풀 문제를 포함해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물론 더 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경제와 부동산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실망에 있을 것이다. 주가 하락과 급격한 변동성은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한데 묶여 있던 지지율에 타격을 줬다. 나아가 시장 혼란을 가중한 이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부동산 대책, 덜컥 내놓고선 주워 담기 바빴던 세제 개편안은 국민의 불안감을 불러왔다. 그뿐이겠는가.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이 조작 기소 피해자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개헌 추진마저 임기 연장 의도라고 의심받는데도 똑 부러진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국정 지지율 수치가 나올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그 흐름이고 저변에 깔린 민심의 목소리다. 왜 국민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하는지부터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당장 여권 내에선 검찰 개혁의 후퇴 탓이라며 개혁 기조를 더 세게 몰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일부 보여준 ‘내 편 강화’ ‘왼쪽 보강’이 오히려 중도층의 외면을 가속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말로는 실용을 얘기하면서 정작 정책은 편향을 보이는 게 이 정부의 문제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5개월, 임기 4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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