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0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며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의 재개를 공동 선언했다. 또 교역·투자 관련 협의와 조선·원전·핵심광물 협력 등이 포함된 15건의 협력 문건을 채택했다.
인도는 풍부한 지하자원, 광범위한 산업 기반, 양질의 인력이 강점이다. 한국처럼 원유와 가스의 중동 의존도가 높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통항, 에너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다자주의 원칙을 강조하는 인도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인도는 한국의 7대 수출시장이자 생산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현지 가전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인도 진출 30년을 맞은 현대자동차는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최근 조선,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미중에 이어 세계 3위 스타트업 국가로 떠오른 인도는 ‘국가창업 시대’를 지향하는 한국과 협력할 부분도 많다.1973년 수교한 한국과 인도는 2015년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하지만 인도 경제의 잠재력과 성장세에 비춰 볼 때 그간 양국의 협력 수준이 미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 대통령도 동포 간담회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1만 개쯤 되는데 인도는 670여 개”라고 했다. 2010년 발효된 한-인도 CEPA는 인도가 일본, 아세안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에 비해 양허 수준이 낮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250억 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갑절로 늘리려면 CEPA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200여 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인도는 미중 경쟁 속에서 주목받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개발도상국)’의 핵심 국가다. 민관이 ‘원팀’이 돼 인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지고, 공급망 다변화와 시장 다각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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