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승강 PO행 앞둔 대구, 파이널B 무승의 우려 안고 생존경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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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1위 대구는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28일과 다음 달 1일 홈&어웨이의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창단 첫 승강 PO를 앞두고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11위 대구는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28일과 다음 달 1일 홈&어웨이의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창단 첫 승강 PO를 앞두고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은행 K리그1 2024’ 최종 38라운드가 끝났지만, 대구FC의 시즌은 아직 진행형이다. 올 시즌 9승13무16패, 승점 40으로 11위에 그친 탓에 생존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홈&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이겨야만 잔류할 수 있다.

2002년 창단 이래 처음 경험하는 승강 PO다. 2013시즌에는 1부 13위에 그쳐 승강 PO를 치르지도 못하고 강등됐고, 2016시즌에는 2부 2위로 자동 승격 티켓을 획득했다. 2017시즌부터는 1부 8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기에 승강 PO가 몹시도 낯설다.

객관적 전력에서 충남아산에 앞서지만,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에서 무승(2무3패)에 그쳤고, 무실점 경기 역시 전무했다. 사령탑 교체 효과 또한 미미했다. 시즌 초반 승점 7, 1승4무3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사임한 최원권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경기력과 성적 모두 나아지지 않았다. 박 감독 부임 이후 8승9무13패, 승점 33은 아쉽기만 한 성적이다.

단기전의 특성상 분위기가 중요한 점을 고려하면 대구의 시즌 막판 부진은 심상치 않다. 승강 PO를 염두에 두고 브라질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38라운드 최종전 라인업은 유망주 위주로 꾸렸는데, 1-3으로 완패해 분위기만 더욱 가라앉았다.

이달 9일 K리그2 최종 39라운드에서 충북청주를 4-1로 꺾고 창단 첫 승강 PO 진출을 자축한 충남아산과는 대조적이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까지 팀의 사무국장이었던 김현석 감독을 선임하며 팀 체질과 분위기 모두 바꿨다. 선 굵은 축구 대신 세밀한 축구를 입히면서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고, 김 감독이 먼저 나서서 선수들과 라커룸에서 음악을 들을 정도로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한 게 팀워크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제 대구는 충남아산과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원정경기, 다음 달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분위기를 바꾸거나 전술을 담금질할 시간이 많지 않다. 벼랑 끝이라는 각오로 승강 PO에 임해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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