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가 꽁꽁 언 매도심리를 녹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전날 기준 5138건으로, 전년 8월(6537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직 신고 기간이 2주가량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면 6000건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거래량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지목된다.
실제 전날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규제 완화 발표날인 13일 이후 계약된 사례는 3281건으로 전체의 63.9%에 달했다. 실제 지난 15일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규제 완화 발표날인 13일 이후 계약된 사례는 3281건으로 전체의 63.9%에 달했다.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지난달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 또한 송파구(428건)였다. 이어 강남구 419건, 강동구 344건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경우 419건 가운데 288건이 규제 완화 이후 계약됐다. 송파구도 지난 16일까지 신고된 428건 중 62.6%인 268건이 13일 이후 계약이 이뤄졌다.
비강남 지역의 거래량 증가도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시중 은행의 대출 규제 완화가 실수요자들을 매입시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실수요자 중심 시장인 노원구의 경우 지난달 213건에 그쳤던 거래량이 2월 들어 336건으로 늘었다.
한 오는 7월 시행 예고된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심리를 자극했다. 규제 시행 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 증가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송파구 0.72%와 강남구 0.69%, 서초구 0.62%의 뜀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