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500m 동메달, 2년 연속 포디움
훈련법·스케이트 재정비 후 반등…“정답 찾았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김민선은 지난 15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민선은 2년 연속 포디움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한국 빙속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민선은 이번 시즌 부침을 겪었다.
시즌 막바지에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꾼 훈련법에 적응하느라 1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 이후 한동안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스케이트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바뀐 훈련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고, 지난달 월드컵 6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탔다.김민선은 “기대보다 어려움이 컸던 시즌이었는데, 세계선수권 메달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더 행복한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즌을 운영하는 데 있어 90% 이상 정답을 찾았다. 지금 방식에서 크게 손댈 것은 없다. 비시즌 컨디션 잘 유지해서 여름 훈련 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다음 시즌엔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로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선은 비시즌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다”며 “해외에서 진행한 훈련은 중거리 선수들과 함께했는데, 나는 단거리 선수이다 보니 훈련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이번엔 다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즌은 끝났지만, 아직 대회는 남았다. 김민선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통해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새로운 스케이트 적응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선은 “지금 컨디션이 좋다 보니 새로운 장비를 테스트하기 나쁘지 않은 시기라고 본다. 정비를 위한 시간으로 삼기 위해 출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민선의 시선은 내년 초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다.
그는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면서 “지금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남은 1년도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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