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오만전 무승부에 고개를 떨궜다.
![]() |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안방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승 3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5)은 조 1위를 지켰다.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이기면 월드컵 본선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으나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홍 감독은 “3차 예선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며 “새로운 조합을 꾸리며 전반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전반전에 득점했고 후반전 시작도 좋았으나 쉬운 기회를 넘겨주다 보니 이기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라인도 조금씩 내려갔고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으나 실점했다”며 “부상 선수도 생겼는데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 |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이강인이 부상으로 업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날 전반 38분 교체 투입됐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35분 발목 부상으로 물러났다. 홍 감독은 이강인이 발목을 다쳤다며 “더 정확한 건 내일 아침 병원에서 확인해 봐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이강인의 출전이 부상에 영향이 있었냐고 생각하냐는 물음엔 “그래서 전반전부터 뛰는 건 계획에 없었으나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부상으로 투입 시간이 앞당겨졌다”며 “경기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풀어가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레이 자체는 긍정적이었으나 부상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3차 예선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새로운 조합을 꾸리며 전반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전반전에 득점했고 후반전 시작도 좋았으나 쉬운 기회를 넘겨주다 보니 이기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인도 조금씩 내려가고 상대에 많은 기회를 안 내줬으나 실점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부상 선수가 생겼다. 이 부분을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할 거 같다.
-이강인의 부상 정도는 어떤가. 입국 48시간도 안 돼 경기 출전한 게 영향이 있었던 건 아닌가.
△발목 부상이다. 더 정확한 건 내일 아침 병원에서 확인해 봐야 할 거 같다. 하루 훈련하고 뛰었다. 그래서 전반전부터 뛰는 건 계획에 없었으나 백승호의 부상으로 투입 시간이 앞당겨졌다. 그 포지션은 준비했던 거다. 물론 이강인의 장단점이 있지만 경기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풀어가는 선수가 필요했다. 득점 상황 등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플레이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부상 정도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김민재 이어 황인범의 컨디션 난조까지 있었다. 중심축이 무너진 영향이 있었을까.
△두 선수를 제외하고 뛰는 건 계획에 있었다. 무리했다면 황인범을 뛰게 할 수도 있었으나 선수 보호를 위해 제외했다. 요르단전은 상황을 보며 투입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 팀이 흔들릴 순 있으나 수비진이 불안하다고 느끼진 않았다. 권경원과 조유민, 이태석 모두 제 역할을 했다. 조직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잔디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양 팀 모두 똑같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