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무승부’ 오만 감독, “끝까지 집중했고 승점 1점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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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월드컵 3차 예선서 1-1 무승부
0-1로 뒤처지다 후반 35분 동점 골
선두 한국 상대로 승점 챙기며 향후 순위 싸움에 힘 얻어
"수비를 잘해서 원했던 결과 얻었다"

  • 등록 2025-03-20 오후 10:30:26

    수정 2025-03-20 오후 10:30:26

[고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오만 축구 대표팀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이 대한민국 원정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오만 라시드 자베르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만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한국 대표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오만(승점 7)은 조 선두 한국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2승 1무 4패로 4위를 유지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3위 요르단(승점 9)과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이번 월드컵 3차 예선은 18개 나라가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 팀은 본선으로 직행한다. 각 조 3·4위는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다시 맞붙는다. 각 조 1위 2개 나라가 본선에 합류하고 2위 팀끼리 맞붙어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나설 팀을 가린다.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오만은 향후 순위 싸움에 큰 힘을 얻게 됐다.

경기 후 자베르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 조 최고의 상대인 한국은 최고의 선수를 보유했고 차이를 만들 선수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수비 집중력을 칭찬하면서 “전반전엔 실수로 실점했으나 후반전엔 동점 골까지 넣었고 승점 1점을 얻게 된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만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한국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자베르 감독은 수비가 잘된 건 사실이라며 “수비를 잘 못했다면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공간을 활용해 슈팅하는 선수들이기에 최대한 페널티박스 밖으로 밀어내고자 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다음은 라시드 자베르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 조 최고의 상대인 한국은 최고 선수를 보유했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도 있다. 그럼에도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특히 그랬다. 전반전엔 실수로 실점했으나 후반전에는 동점 골까지 넣었다. 이에 따라 승점 1점을 획득하게 됐고 만족한다.

-경기 운영은 어떻게 했나.

△아시아 최고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는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후반전은 만회하는 득점을 해 만족한다.

-한국 공격진을 잘 봉쇄했는데 어떻게 대비책을 마련했나.

△수비를 잘한 건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 있어서 수비를 잘 못했다면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상대를 밀어내고자 했다. 상대는 공간이 생기면 잘 활용해 슈팅하는 선수들이다. 최대한 페널티박스 밖으로 내보내고자 했다. 기회가 왔을 땐 득점까지 만들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

-수비진에 5명의 선수를 두고 중원에도 많은 선수를 배치했다.

△전반전에는 수비 쪽에 5명을 두고 중원에는 4명을 뒀다. 한국은 중원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뛰어나기에 많은 숫자를 배치했다. 후반전에도 일대일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를 투입해서 효율적인 역습을 추구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잔디 상태가 이슈다. 오늘 겪어본 잔디 상태는 어땠나.

△잔디 상태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익숙하지 않았다. 공이 잘 튕기고 스터드가 잘 박히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경험했던 잔디와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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