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자산가들, 장기보유 전환…담보대출·수익창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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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고액 자산을 가진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매하기보다는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이를 활용해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데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니라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머스 로카 자포은행 CEO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전문 프라이빗뱅킹 서비스사인 자포은행(Xapo Bank)의 시머스 로카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변화가 시장에선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자포은행 고객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현금을 확보하거나,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수익 창출형 투자상품에 배분하고 있다. 달러 예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비트코인으로 받아 보유량을 늘리는 고객도 있다. 로카 CEO는 “고객들은 수익률(yield)과 초과수익(alpha)을 추구하고 있다”며 펀드와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축적 및 수익 창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5~6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주로 거래와 투기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기존에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포은행은 스위스의 벙커형 보관시설을 활용한 비트코인 수탁 사업에서 출발했다. 고객 중에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여러 차례의 반감기(새로운 비트코인 발행량이 주기적으로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와 그 전후에 나타난 가격 급등락을 경험했다. 자포은행은 연간 1000달러의 회원비를 받고 달러 기반 은행서비스와 비트코인 수탁, 투자, 대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오랜 투자 경험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로카 CEO에 따르면 가장 초기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는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이후부터 차익실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하락장에서 평가이익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2018~2019년 무렵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른 고객들은 장기보유 의지가 강하다. 이들은 현금 유동성이 필요할 때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보다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식을 선호한다.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들도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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