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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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코인마켓캡) |
21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94% 오른 7만740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0.95%) △XRP(리플·0.58%) △솔라나(2.22%) 등 주요 알트코인도 소폭 올랐지만,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인 15일 8만1987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시 7만700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시간 오전 3시께 공개된 4월 FOMC 의사록도 시장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사록은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또 다수 참석자는 물가가 2% 목표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은 통상 금리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의사록이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재확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고,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물 수요 약화와 기관 투자자 참여 둔화도 시장 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AMB크립토는 최근 비트코인 반등이 약화된 현물 수요와 둔화된 기관 참여 속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전 상승세는 파생상품 모멘텀과 공격적인 숏포지션 청산에 크게 의존했지만, 이달 들어 차익 실현 압력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기관 자금 유입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은 약 3억31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시장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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