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기간 하루라도 어기면 다신 美 못갈수도

9 hours ago 3

주한美대사관 “규정준수 본인 책임
한번 위반해도 입국 영구금지 가능”

주한미국대사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주한미국대사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주한 미국대사관이 14일 “미국 내 체류 기간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펼치는 반이민 정책 기조에 따른 안내로 풀이된다.

대사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허가된 체류 기간을 한 번이라도 초과하면 미국 여행이 영구적으로 금지될 수 있다”며 “과거 비자 면제 프로그램 자격 조건을 충족했더라도 (체류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향후 비자 발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규정 준수는 본인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는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정책의 연장선으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이더라도 비자 관련 규정을 어기면 비자를 취소하는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국무부가 유학생 300명 이상의 체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으로 통상 학생 또는 기술, 방문연구원 비자 등의 비자 만료 후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최대 60일까지 체류를 허용해 주는 이른바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유예기간)’가 유지될지도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사례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소속 학교 또는 기관이나 국무부 등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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