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공인 정수시험은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제2023-149호, 2023.10.1 시행) 기준에 따라 수행됐으며, 대표 PFAS 물질 3종 제거율이 최대 93.2%로 나타났다.
블루랩스 측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상용화 수준의 PFAS 흡착 기술력을 국내 최초로 검증했다”면서 “PFAS 처리기술 선도국으로 알려진 미국, 스웨덴, 일본의 기술보다도 앞선 수준의 경제성을 함께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Marisorb Pro는 ‘굴 껍데기’라는 저비용 천연 부산물을 소재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PFAS 흡착 소재 및 처리 기술은 고비용, 고에너지 소비 문제로 인해 실질적 상용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블루랩스가 개발한 소재는 풍부하고 저렴한 해양 폐기물인 굴 껍데기를 재활용함으로써 원재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PFAS는 분해가 어려운 영원한 화학물질로, 물과 기름을 잘 튕겨내는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어 왔으나, 체내 축적성과 생분해 어려움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는 물질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4년부터 음용수 내 PFAS 농도 기준을 대폭 강화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사용 금지 물질로 지정하는 등 국제 사회 전반에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PFAS 제거기술은 글로벌 환경 시장의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Precedence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PFAS 처리 시장은 올해 20.4억 달러(한화 2조 8000억 원)에서 2028년까지 40.5억 달러(한화 5조 5000억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랩스는 “Marisorb는 단순한 실험실 기술이 아닌, 실제 환경과 시장에 적용 가능한 고객중심적 솔루션”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에서도 글로벌 우위를 확보한 만큼, 국내외 PFAS 처리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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