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이 애플과 2031년까지 맞춤형 반도체(ASIC) 공급 계약을 연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73% 상승한 37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1.31% 오른 312.66달러에 마감했다. ASIC는 특정 기능에 맞춰 설계한 주문형 반도체다. AI의 반복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작업에 최적화된 칩을 제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빅테크의 자체 AI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특히 애플은 브로드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칩 가격 급등 부담에 아이패드와 맥북 가격을 인상했다. 애플은 칩 공급망 확보를 위해 중국 반도체 기업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SNS 트루스소셜에 “애플이 인텔과 함께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말까지 인텔과 애플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합의가 실제 양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드컴은 애플에 아이폰용 무선주파수 칩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연결 칩 등 핵심 네트워크 반도체를 공급해 왔다. 애플이 이른 시일 내 자체적으로 칩을 개발해 브로드컴 부품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돼 왔다. 제이컵 본 이마케터 연구원은 “이번 계약 연장으로 애플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아이폰의 부품 생산 부담을 덜게 됐다”며 “브로드컴은 애플에 ASIC를 계속 공급하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고객사 이탈 악재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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