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으로 쓸거면 떠나게 해줘” 트레이드 요청한 밀워키 우완

1 day ago 1

밀워키 브루어스 베테랑 우완 애런 시볼리(30)는 다른 기회를 원한다.

‘디 애슬레틱’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보도를 통해 시볼리가 소속팀 브루어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볼리는 이번 시즌 5경기 등판 22이닝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 5월말 복귀했다. 복귀 후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32 기록했다.

애런 시볼리는 지금까지 모든 커리어를 선발로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애런 시볼리는 지금까지 모든 커리어를 선발로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런 그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은 팀이 콜업된 유망주 제이콥 미시오로우스키에게 선발 자리를 주고 그를 불펜으로 강등시켰기 때문.

이번 요청은 단순한 투정이 아니다. 제법 형식을 갖춰 구단에 전달됐다. 디 애슬레틱은 시볼리 에이전트인 잭 토피가 맷 아놀드 브루어스 단장에게 트레이드를 직접 요청했다고 전했다.

토피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주 프로패셔널한 대화였다. 나는 단장에게 ‘선수가 선발 투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며 단장에게 전한 메시지를 소개했다.

아놀드 단장은 이같은 요청에 “여러 옵션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줬다고.

시볼리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122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다. 지난 시즌 도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돼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4 기록했다.

그가 이적 후 보여준 모습,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상황 등을 생각하면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

토피는 “시볼리는 화를 냈거나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약간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왜냐하면 로테이션에서 밀려날 만큼 못던졌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단 조직 차원에서 내린 주관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밀워키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들은 현재 선발 자원이 넘쳐난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한 로건 헨더슨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야 할 정도였다.

현재 로테이션에는 프레디 페랄타, 채드 패트릭, 퀸 프리스터, 호세 퀸타나가 있고 트리플A에 토바이아스 마이어스가 있으며 네스토 코테즈 주니어, 브랜든 우드러프는 부상 복귀를 준비중이다.

토피는 “다른 팀들을 통해 브루어스가 선발 투수가 넘쳐나고 트레이드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볼리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고려할 수 있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그렇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에 관해 말했다.

문제는 돈이다. 시볼리는 이번 시즌 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밀워키 투수진 중에는 최고 금액이다. 만약 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진다면, 이 문제는 가장 큰 논의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