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굳이 왜 가요"…요즘 여행객들 돈 쓰러 몰려간 곳 [신용현의 트래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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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북 경주시 인왕동 동궁과 월지 인근 연밭에 연꽃이 활짝 피자 관광객이 모여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학여행 때 다녀왔고, 사진으로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굳이 또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어요."여름휴가로 경주 여행을 준비 중인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이번 일정에서 첨성대와 불국사를 뺐다. 그 대신 오래된 빵집과 골목 카페를 찾기로 했다. 박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 우연히 발견한 장소를 통해 그 지역을 새롭게 기억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섬힐링밥상으로 지정된 식당이 있는 하화도 풍경.사진=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대신 지역 주민의 일상과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이른바 '인증샷 명소'를 따라가는 여행보다 자신만의 동선을 만들고 지역 고유의 경험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여행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이 같은 변화는 두 갈래로 나타난다. 익숙한 관광지에서도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골목과 오래된 상점. 로컬 브랜드를 찾아 나서는가 하면, 서울·부산 등 대도시 대신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 자체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공통점은 이미 정보로 소비된 장소보다 아직 덜 알려진 경험을 찾는다는 것이다.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의 '2027 관광 트렌드 전망 및 분석'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보고서는 지역다움(localness)이 여행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행 대상지와 경험 방식, 소비 형태가 모두 로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데이터랩은 이러한 변화를 로컬 마이닝(Local Mining)으로 정의하고 정형화된 관광 대신 지역이 품은 매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굴하려는 여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관광데이터랩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5만 명 미만 소도시를 찾은 내국인 여행객 수는 2023년 1~5월 3만8658명에서 2026년 같은 기간 4만145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소도시 가운데 강원 인제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영월(21.4%), 문경(10%), 산청(8.8%), 동해(8.2%) 등이 뒤를 이었다.소도시를 떠올릴 때 연상되는 이미지도 달라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서 나타난 주요 연관어는 '여유로운', '조용한', '낭만', '고즈넉한', '특별한', '독특한' 등이다. 도시의 화려한 볼거리보다 느림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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