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로켓포 러軍 운용모습 공개…“서울 위협 핵심 무기” (영상)

14 hours ago 1

러시아군, 북한이 개발한 M1991 MLRS 운용 확인

러시아군이 운용하고 있는 북한의 다련장로켓 M1991. 우크라이나 국방전문 기자 유리 부투소우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군이 운용하고 있는 북한의 다련장로켓 M1991. 우크라이나 국방전문 기자 유리 부투소우 텔레그램 캡처
북한이 러시아군에게 제공됐다고 알려진 240mm M1991 다련장로켓(MLRS)가 최초로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북한제 MLRS를 운용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는 ‘디펜스 뉴스’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M1991 운용 모습 영상을 공개했다.

M1991은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에 보병전력을 파견하면서 지원한 장비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키릴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러시아가 M1991 120기를 북한으로부터 받았고 추가로 같은 숫자의 MLRS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게 M1991 다연장로켓포와 M1989 자주곡사포 ‘곡산’을 지원한 바 있다.

러시아군의 M1991 운용 영상은 우크라이나 국방전문 기자 유리 부투소우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러시아군이 M1991 위에 올라가 무언가를 설치하는 모습이 찍혔다. 부투소우는 이를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운용하면서 드론 방어책을 설치하고 있는 북한의 다련장로켓 M1991. 우크라이나 국방전문 기자 유리 부투소우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군이 운용하면서 드론 방어책을 설치하고 있는 북한의 다련장로켓 M1991. 우크라이나 국방전문 기자 유리 부투소우 텔레그램 캡처
부투소우는 “M1991는 구소련의 220mm MLRS ‘우라간’과 유사하며 최대 사거리가 60km나 된다”며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 공급을 중단했다면 이 전쟁은 진작에 끝났을 것”이라고 소개했다.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고 있는 다련장체계는 BM-27 우라간으로 M1991보다 사거리가 작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 2년간 미국이 사거리 60~70km에 달하는 M142 HIMARS(하이마스)와 M270 MLRS와 사거리 180km 달하는 ATACMS(에이테킴스) 미사일을 지원하면서 러시아군과의 포병전력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1991은 85kg 로켓탄 12개 혹은 22개를 장착하고 단시간내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무기체계다. M1991이 휴전선에 구축된 북한군 진지에서 발사한다면 서울과 경기도권 도시들이 표적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휴전선 인근 산악요새에 숨겨두고 운용하는 M1991을 서울과 인근 주요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적인 무기체계로 분류해 오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M1991에 대해 “북한이 서울과 남한을 위협하는 핵심 수단 중 하나”라며 “발사 시간이 빨라 요격을 하기 힘들다”고 소개한 바 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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