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과이 미겔 알미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서 열린 튀르키예전서 전반 추가시간 ‘비니시우스 룰’의 첫 퇴장자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샌프란시스코│신화뉴시스

파라과이 미겔 알미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서 열린 튀르키예전서 전반 추가시간 ‘비니시우스 룰’의 첫 퇴장자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알미론의 행위를 VAR로 확인하려는 이반 바르톤 주심(노란 옷).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파라과이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32·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이 2026북중미월드컵서 처음 도입된 ‘비니시우스 룰’의 첫 퇴장자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알미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서 열린 튀르키예와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서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퇴장당했다.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상대 수비수 메르무트 묄되르(페네르바체)에게 말을 건넨 게 퇴장 사유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해 2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서 지안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자 북중미월드컵부터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상대 선수와 대치하는 상황서 입을 가리고 얘기하는 선수는 대화 내용에 상관없이 즉각 퇴장시키기로 했다.
당시 파라과이 이시드로 피타(레드불 브라간치누)가 튀르키예 이스마일 윅섹(페네르바체)에게 발을 밟혀 쓰러지자 양팀 선수들이 대치했다. 이때 묄되르가 이반 바르톤 주심에게 알미론이 자신을 향해 입을 가리고 말했다고 어필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알미론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라과이는 수적 열세에도 킥오프 2분 만에 터진 마티아스 가야르자(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골을 끝까지 지켜 승점 3을 따냈다. 그러나 알미론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알미론은 경기 종료 직후 팀원들에게 자신의 퇴장으로 팀을 곤경에 빠뜨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과 동료들은 알미론에게 위로를 건넸다. 그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나 보도가 없는 만큼 이번 퇴장을 실수로 여기는 분위기다. 알파로 감독은 “알미론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우리는 항상 그를 지지한다”고 감쌌다. 공격수 훌리오 엔시소(스트라스부르) 역시 “우리는 수적 열세에도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알미론을 위해서였다”고 지지를 보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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