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내년 강서구에 착공
유치원·초·중·고 과정 운영
영국 웰링턴칼리지 캠퍼스 설립도 추진
부산에 영국 유명 학교의 캠퍼스가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부산시 1호 외국교육기관인 영국 로얄러셀의 부산캠퍼스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관문을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영국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건립 사업은 지방재정법상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 용역과 중앙투자심사 대상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부산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로얄러셀스쿨 추진단이 지난해부터 행정절차를 준비해왔다.
부산시 1호 외국교육기관이 될 로얄러셀 부산캠퍼스는 2025년 착공해 202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사업은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명지국제신도시에 유치원, 초·중·고 과정 외국교육기관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런던 남부에 본교가 있는 로얄러셀스쿨은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본교 학생 절반가량이 매년 세계 100위권 이내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교육의 질도 우수하다.
가덕신공항 개항과 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 개발 등 앞으로 증가할 외국인 수요에 따른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추진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다. 일반 외국인학교와 달리 내국인 정원 제한이 있는 외국교육기관은 해외 인재 유출 방지, 외국인 정주 환경 개선,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지역투자 견인 등을 목적으로 한다. 전국에서 인천 2곳, 대구 1곳만 외국교육기관이 운영 중이며, 동남권에는 전무한 시설이다.
부산 강서구에는 영국 웰링턴칼리지 캠퍼스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7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영국 웰링턴칼리지와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 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와 경제자유구역청 등은 2027년까지 강서구 명지동 3638에 1만2800여㎡(3900평) 규모로 유·초등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 우선 유·초등학교를 설립한 뒤 향후 중·고교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웰링턴칼리지는 영국 웰링턴 공작의 이름을 딴 160여 년 전통의 명문 학교로, 졸업생의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등 명문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이미 중국과 태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해외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한다. 웰링턴칼리지는 다른 해외 캠퍼스에 적용한 최상급 교육 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부산 캠퍼스에 도입할 계획으로, 아시아의 해외 캠퍼스와 부산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