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생, 교사 폭행했는데…학생 부모는 되레 고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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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4 21:53 수정2025.05.14 21:53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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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가 가해 학생 부모로부터 되레 고소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부산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 A군이 교사의 얼굴과 머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A군은 옆 반 학생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고 이를 본 교사가 두 학생에게 서로 사과하도록 지도하던 중 일이 벌어졌다.

A군은 훈계를 받기 싫다며 자신의 교실로 도망쳤고 그를 따라간 교사에게 필통을 던지고 주먹을 휘둘렀다. 교사는 머리채를 잡히는 등 심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받아 당일 조퇴하고 이후 병가를 냈다. 얼굴과 목, 팔 등에 부상을 입고 전치 2주 진단도 받았다.

사건 직후 A군의 아버지는 학교 측에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학교가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준비하자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달 초 A군의 부모는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부산교육청은 조만간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교는 교사의 동의를 전제로 가해 학생과의 분리 조치, 치료비 지원, 공무상 병기 처리 등의 절차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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