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손 선수 측이 7일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20대 여성 한 명과 공모자로 지목된 40대 남성 한 명을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 선수 측은 지난해 6월 20대 여성이 임신을 주장하며 수억 원대 금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40대 남성이 함께 행동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선수 측은 40대 남성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손 선수 측이 금품을 건넸는지도 확인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손 선수 측이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손 선수는 과거에도 허위 사실 유포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경찰은 1월 손 선수가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수천만 원을 결제했다는 허위 주장을 온라인에 퍼뜨린 클럽 직원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간 친선 경기가 끝난 뒤, 손 선수가 클럽을 찾아 3000만 원을 결제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나 손 선수 측은 “클럽 방문이나 결제 사실은 전혀 없으며,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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