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에 40억 투입해 안전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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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각시설 교체 등 인프라 개선
조류탐지레이더 도입-인력 보강

경남 사천공항의 안전 인프라가 순차적으로 보강된다.

경남도는 정부 2025년 1차 추경 예산에 사천공항 활주로 이탈 방지 장치(EMAS) 설치비 31억8600만 원,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교체비 9억 원 등 총 40억8600만 원이 반영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천공항은 활주로 끝부분이 하천, 도로와 가까워 종단 안전구역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 등이 제기돼 온 곳이다.

시설이 개선되면 안전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올해 안으로 기존 콘크리트 구조인 방위각시설을 충돌 시 쉽게 부서지는 경량 철골 구조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첨단 안전장치인 EMAS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방침이다. 사천공항은 활주로 양 끝의 종단안전구역이 각각 122m, 177m로 권고기준인 240m에 크게 미치지 못해 EMAS 설치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다. 총 270억 원을 투입해 3년간 사업이 진행될 방침이다.

조류 충돌 예방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하반기(7∼12월)부터 드론, 열화상카메라, 음파발생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조류 퇴치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조류탐지레이더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2명에 불과한 전담 조류예방 인력도 7월까지 4명으로 늘린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EMAS 설치와 로컬라이저 개선을 통해 사천공항은 최고 수준의 안전 인프라를 갖춘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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