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부분 휴전안 이행이 진척되지 않는 가운데 전장에선 러시아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지난 한 주간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이 공격받았다”며 “러시아 유도 공중 폭탄 1310개, 샤헤드 공격용 드론 1000여 대,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9기가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썼다. 또 전날 발생한 하르키우 공습으로 2명이 사망하고 약 3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인 포크로우스크를 둘러싸고 104건의 전투가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부분 휴전 및 흑해 휴전에 합의했지만, 러시아는 휴전 협정 이행 조건으로 농산물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실질적 이행까지 난항이 예상되자 양국 휴전을 위해 적극 개입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압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유혈 사태를 멈추는 데 합의하지 못하고, 그 원인이 러시아라고 판단되면 러시아산 전체 석유에 25~50%의 2차 관세를 한 달 내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우호적이던 그간 행보와 다른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앞두고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