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테일’ 700억 대작 ‘앨리’ 7월 개봉 확정, K애니 모멘텀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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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앨리’ 스틸컷. 사진제공 | CJ ENM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이 마침내 자신의 오랜 연출적 뿌리인 ‘만화의 세계’로 뛰어든다. 봉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앨리’가 내년 7월 글로벌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케이(K) 콘텐츠의 체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결정적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앨리’는 바닷속 깊은 협곡에 사는 별난 심해어 아기돼지 오징어 ‘앨리’의 모험을 그린 작품. 평온하던 심해에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추락하며 그에 휩쓸린 심해어들이 수면 위 세상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낼 것으로 알려졌다.애니메이션 영화 ‘앨리’ 스틸컷. 사진제공 | CJ ENM 이번 작품은 봉 감독에게 ‘필연적 도전’에 가깝다. 대학 시절 학보사 만평 작가 출신으로 어릴 적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던 봉 감독은 연출자 데뷔 후에도 전 장면을 만화책 수준의 정교한 스토리보드로 직접 그려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이란 수식어 역시 이런 콘티 작업에서 비롯됐다. 모든 프레임을 창작자의 의도대로 100% 통제하고 구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그에게 최적화된 캔버스인 셈이다.규모도 압도적이다. 제작비만 약 700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 영화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공동집필을 맡은 영화 ‘잠’의 유재선 감독, ‘토이 스토리 4’에 참여한 김재형 슈퍼바이저, ‘클라우스’의 마르친 야쿠보프스키 프로덕션 디자이너, ‘인셉션’과 ‘듄’의 글로벌 VFX 명가 디넥 등이 의기투합했다. CJ ENM과 프랑스 파테 필름, 북미 네온(NEON)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배급망도 눈길을 끈다. 2025 마라케시 영화제에서 포착된 봉준호 감독. AP 뉴시스‘앨리’의 등장이 더욱 주목받는 배경에는 극장가 주류로 올라선 애니메이션의 위상에도 있다. 지난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고,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시상식을 휩쓰는 등 애니메이션은 이미 영화 산업의 판도를 좌우하는 주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실사 거장들의 성공 사례도 기대감을 더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애니메이션 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2011)을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듬해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2022)를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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