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 SUV 'EX90' 나왔다…안전과 혁신의 완벽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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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코어 컴퓨팅 시스템 ‘휴긴 코어’를 탑재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국 시장 대비 약 1900만 원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해 연간 2000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22분 만에 80% 충전

볼보는 지난 1일 EX90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에 따라 볼보는 국내에 엔트리급 EX30부터 플래그십 EX90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 신차는 볼보의 안전 헤리티지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최상위 모델로 ‘탈수록 진화하는 모빌리티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볼보의 전기 SUV ‘EX9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의 전기 SUV ‘EX9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EX90은 다가오는 SDV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로 설계됐다. 핵심 동력은 볼보가 자체 개발한 ‘휴긴 코어’다. 휴긴 코어는 전기 아키텍처와 코어 컴퓨터, 각종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은 차세대 기술이다. 차량 내 다양한 시스템을 통합 제어할 뿐만 아니라 실내외 첨단 센서 세트가 수집한 데이터를 지능형 정보로 전환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미래의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데 활용된다. 볼보는 이를 위해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기로 했다. 무선 업데이트가 반복될수록 차량의 기능과 성능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는 구조다. 업데이트의 연속성은 사용자에게 스마트폰과 유사한 디지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행 성능과 충전 효율도 대폭 강화했다. EX90에는 106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차세대 트윈 모터가 조합됐다.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트윈 모터와 트윈 모터 퍼포먼스 두 가지 사양으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625㎞에 달한다.

충전 속도를 결정짓는 배터리 시스템은 800V 고전압 설계를 적용했다. 최대 350kW급 DC 급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소요된다. 배터리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점도 특징이다.

◇ 카메라·라이더 등 ‘첨단 센서 센트’ 탑재

볼보 EX90의 실내.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 EX90의 실내.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차량에는 5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가 기본 탑재된다. 사고 방지를 위한 외부 감지 능력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물리적 구조도 보강했다. 경량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보론강을 적절히 배합한 안전 케이지 설계는 충격 발생 시 배터리 팩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실내에는 인간 중심 철학을 반영한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업계 최초로 국내 기업인 서울반도체의 ‘썬라이크 LED’ 기술을 도입했다.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해 눈의 피로를 줄이고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감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볼보는 EX90의 가격을 트윈 모터 플러스 7인승 기준 1억620만원부터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C90 T8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약 1900만원, 스웨덴과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대비 수천만 원 저렴하다.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전압 배터리에 대해서는 8년 또는 16만㎞까지 보증한다. 5년 무상 5G 디지털 패키지도 기본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가 엔트리부터 플래그십까지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구축하면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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