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로 전 세계를 뒤흔든 중국 완구 업체 팝마트 제국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매출이 급격하게 둔화하면서다. 업계에선 팝마트가 '넥스트 라부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30일 신용·직불카드 결제 데이터를 추적하는 블룸버그세컨드메저에 따르면 팝마트의 미국 매출은 올 3월 기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이는 1월 130% 증가, 2월 41% 증가라는 상승 흐름에서 급격하게 반전된 성적이다.
물론 올 들어 1~2월 동안 팝마트가 더 많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긴 했지만 3월 실적을 일시적인 기저효과로 보기엔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 둔화에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현재 미국은 팝마트의 가장 핵심적인 해외 시장이다. 지난해 이 지역은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약 68억1000만위안(약 1조4795억원) 규모로 전년의 5.5%에서 크게 증가했다.
물론 이같은 성장은 전적으로 '라부부' 덕분이다. 삐뚤빼뚤한 이빨을 가진 몬스터 인형 라부부는 가방에 다는 소형 액세서리 형태로 시드니부터 로스앤젤레스까지 확산되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SNS를 통해 큰 인기를 일으키며 팝마트 매출을 370억위안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주가도 두 배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팝마트의 매출 성장률을 16%로 전망하고 있다. 창업자인 왕닝 팝마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최소 20% 성장 목표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안방'인 중국 시장에선 아직 선방하고 있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다양한 캐릭터 라인업 덕분에 소비자 관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팝마트는 중국 본토에 445개 매장과 대규모 자판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북미 매장은 64개에 불과한 상태다. 이 중 42개는 지난해에 새로 추가됐다. 팝마트는 일단 올해 말까지 매장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5번가에 플래그십 매장도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회복을 위해선 라부부 외에 확장 가능한 두 번째, 세 번째 지식재산(IP)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효율성 개선과 현지화된 콘텐츠·협업 확대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장에서 라부부를 제외한 캐릭터에 대한 팬층이 얕고, 일시적 관심을 반복 구매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팝마트의 홍콩 상장 주식은 지난달 말 연간 실적 발표 이후 약 28% 하락한 상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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