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번호 바꿔도 잡는다… LGU+, 추적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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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연결구조 분석기술 특허 출원 의심 회선-연결 네트워크까지 차단 도입 석달째, 월 3000건 경찰 이관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조직이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가짜 번호를 띄워도 범죄에 쓰인 실제 번호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6월부터 현장에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번지기 전에 범죄 번호를 끊는 대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관계성 기반 범죄 의심 번호 탐지 기술’을 개발해 9월 특허를 출원했다. 6월 시험 운영을 거쳐 8월 정식 도입한 뒤 월평균 3000여 건의 고위험 회선(전화번호)을 경찰에 넘기고 있다. 정탐률(의심 번호가 실제 범죄 번호로 확인된 비율)은 99% 이상이다. LG유플러스가 번호 간의 연결 구조에 주목한 것은 범죄 조직이 그간 가짜 표시번호로 추적을 따돌려 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끼 번호로 꾀어 피해자 휴대전화에 몰래 깐 악성 앱으로 화면에 검찰·경찰 번호가 뜨게 하는 데다 전화를 거는 회선도 수시로 갈아탄다. 피해자는 화면에 뜬 가짜 번호를 신고하면서 번호 하나의 통화 패턴만 들여다보던 종전 방식으로는 실제로 전화를 건 회선을 찾기 힘들었다. 새 기술은 악성 앱 감염 등 피해 의심 사례를 모아 피해자마다 누구와 통화했는지 통신망 기록을 서로 비교한다. 피해자 셋의 통화 상대가 제각각이어도 셋 모두와 통화한 번호가 있다면 범죄 번호로 보는 식이다. 화면에 어떤 번호가 떴든 통신망에는 실제 회선이 남고, 조직이 회선을 갈아타도 새 회선으로 피해자에게 다시 접근하면 같은 방식으로 걸려든다. 직접 통화한 번호뿐 아니라 같은 범죄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번호까지 가려낸다. 가려낸 번호는 ‘통째로’ 차단한다. 의심 회선과 연결된 네트워크까지 한꺼번에 막아 같은 전화기로 표시번호만 바꿔 걸어도 전화가 걸리지 않게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87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6%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16억 원꼴로 피싱 조직에 넘어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번호 간 관계와 연결 구조를 활용한 탐지 기술을 고도화해 범죄 의심 번호를 조기에 찾아내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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