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투수를 영입했다.
레드삭스는 1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좌완 가렛 크로쉐(25)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화이트삭스에 포수 카일 틸(22), 외야수 브레이든 몽고메리(21), 내야수 체이스 마이드로스(23), 우완 위클먼 곤잘레스(22)를 내주고 크로세를 받는다.
크로쉐는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화이트삭스에 지명됐던 선수다. 이번에 처음으로 팀을 옮긴다.
2022년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전체를 쉬었고 2023년에도 13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2024시즌 선발로 변신했다.
이 변신은 대성공을 거뒀다. 32경기에서 146이닝 던지며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고 올스타에 선발됐다.
시즌 후반기 구단이 이닝 관리를 하면서 양적으로는 살짝 아쉬웠지만, WHIP 1.068, 9이닝당 1.1피홈런 2.0볼넷 12.9탈삼진으로 질적으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중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시 선수측이 트레이드로 자신을 데려갈 팀에게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않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 밝혀지며 이적 논의가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얘기가 달랐다.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보스턴이 승자가 됐다.
보스턴은 그를 얻기 위해 MLB.com 선정 구단 유망주 랭킹 4위(틸) 5위(몽고메리) 11위(마이드로스) 14위(곤잘레스) 선수 네 명을 내줬다.
틸은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 지명 선수로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12경기 출전, 타율 0.288 출루율 0.386 장타율 0.433 13홈런 78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몽고메리는 202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2순위 지명 선수다. 아직 프로무대 데뷔 경력이 없는 선수다.
마이드로스는 2022년 드래프트 4라운드 출신 선수로 지난 시즌 트리플A 122경기에서 타율 0.293 출루율 0.437 장타율 0.401 7홈런 5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베네수엘레 출신인 곤잘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을 뛰었다. 지난 시즌 더블A에서 24경기 등판, 83 2/3이닝 던지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4.73 기록했다.
[댈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