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영혼마저 돌아섰다···계엄이 부른 전향 물결이 있었다? [사색(史色) 호외판]

1 week ago 5

[사색-호외] 조국의 안녕과 번영. 그의 영원한 꿈이었습니다. 외국의 진귀한 물건과 정신에 물들지 않는 조국만의 순수한 민족정신을 옹호합니다.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지도자를 찬양하는 데 앞장선 것도 그였습니다. 그에게 민족이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순백의 이상’. 국가를 위해선 목숨도 걸겠다는 결기도 확고합니다.

민주주의, 계몽, 이성이라는 가치에 반감을 드러냅니다. 외국의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민족, 국가 질서, 품격이 그에게 더욱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보수주의자와, 국수주의자의 상징. 토마스 만이라고 불린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마의 산’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자, 독일 보수주의의 대표로 통한 인물이었습니다.

마의 산이 배경이 된 스위스 다보스. [사진출처-=Flyout]

마의 산이 배경이 된 스위스 다보스. [사진출처-=Flyout]

30년 후. 토마스 만은 더 이상 보수의 상징이 아니었습니다. 민족 반역자, 국가의 역적이라는 힐난이 쏟아집니다. 고향을 떠나 조국을 비판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십 년 만에 뒤바꾼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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