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내가 양민혁 아버지는 아니지만..." 도움맨 선언→토트넘 훈련부터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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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손흥민(오른쪽). /사진=토트넘 SNS

'캡틴' 손흥민(32)이 소속팀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슈퍼 루키' 양민혁(18)의 도움맨으로 나서기로 했다.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의 훈련부터 지켜봤다.

영국 풋볼런던은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2024~2025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토트넘이 새롭게 영입한 선수인 양민혁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을 꺼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체는 지난 7월 헤이터스TV와 진행했던 손흥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양민혁의 빠른 적응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물론 무슨 상황이 오면 양민혁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내가 아버지처럼 도울 수는 없다"면서도 "경기장 안팎에서 양민혁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양민혁이 토트넘에 뛰어난 재능을 가져오길 바란다. 우리와 함께 뛰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이제 18살"이라면서 "요즘은 선수에 대해 너무 일찍 흥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양민혁을 조용히 지켜보고 싶다. 양민혁은 열심히 노력하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팀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 양민혁은 빠른 선수고 K리그에서도 많은 골을 넣었지만, EPL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엄지를 들어보이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SNS

손흥민은 약속대로 양민혁의 도움맨을 자청했다. 토트넘은 지난 21일 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양민혁의 합류, 또 실내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 양민혁은 토트넘 훈련복을 입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웨이트 훈련을 소화했다. 사이클을 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이 뒤에서 양민혁이 훈련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축구팬들도 "손흥민이 아버지처럼 서 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이를 주목했다. 토트넘 구단은 "토트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양민혁! 우리의 새로운 영입생이 내년 1월 팀 합류를 앞두고 '홋스퍼 웨이'에 왔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 입장에선 양민혁이 기특할 수밖에 없다. 10대라는 젊은 나이, 자신보다 14살이나 어린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EPL 무대에 입성했다. 또 자신이 활약하는 토트넘에 합류했다. 같은 한국인 선수의 등장은 손흥민에게도 든든한 일이다.

양민혁. /사진=토트넘 SNS

양민혁도 '손흥민'이라는 최고의 선생님을 얻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꾸준한 실력을 통해 10년간 토트넘 에이스를 넘어 EPL을 대표하는 선수로 뛰고 있다. 양민혁이 손흥민이 꾸준히 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몸관리, 컨디션 관리, 경기 노하우 등을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

풋볼런던은 "양민혁은 한국을 떠난 뒤 현재 홋스퍼 웨이에 있다. 토트넘은 내년 1월1일부터 양민혁을 선수 등록할 수 있다. 양민혁에겐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올해가 지나기 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팀 동료들을 알아갈 시간이 있다. 손흥민이 양민혁 성장에 핵심적인 인물이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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