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더 좋아하게 되는 선수” 로버츠 감독, ‘3안타 활약’ 김혜성 극찬 [현장인터뷰]

8 hours ago 1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에도 김혜성을 칭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로버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7-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는 열심히 싸웠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다저스는 5회까지 2-8로 끌려갔지만, 이후 7-8까지 격차를 좁혔다. 9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이날 3안타 2도루 활약했다. 사진= Bay Area News Group via A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이날 3안타 2도루 활약했다. 사진= Bay Area News Group via AP= 연합뉴스 제공

그는 “좋은 타석도 있었고, 득점도 했다. 막판에 이길 기회가 있었으나 부족했다. 1번부터 9번까지 좋은 내용의 타석 보여줬다. 정말 좋은 투수인 로건 웹을 6회에 끌어내린 것은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투수들이 실점을 막지 못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긍정적인 면에 관해 얘기했다. 먼저 4타수 2안타 2득점 활약한 무키 벳츠에 대해 “열심히 싸웠다. 힘든 공을 쳐냈다. 마지막 도발과 승부도 좋았다. 아주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장면이 많았다. 수비도 좋았다”며 호평했다.

이어 이날 3안타 활약한 김혜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어린 친구가 뛰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더 많이 좋아하게 된다. 그는 그저 야구 선수다.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고, 싸우고 싶어 한다. 오늘 정말 좋은 하루 보냈다”며 칭찬했다.

그럼에도 패배의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선발 더스틴 메이는 이날 4 2/3이닝 7실점 부진했다. 로버츠는 “초반에는 구위가 정말 좋았는데 이후 커맨드를 잃어갔다. 네 개의 볼넷을 허용했는데 이중 세 명이 홈을 밟았다. 볼넷을 내주면서 더 많은 어려운 타자들을 상대하게 됐다. 그것이 경기의 풍경을 바꿨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는 “약간 싱크가 맞지 않았고,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가능한 빠른 조정을 하기 위해 이닝 중간에 동료들과 얘기도 하고 문제점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4회에는 워밍업 도중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었고 이를 조정하기 위해 발을 조금 더 일찍 내려보기도 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로 7연패에 빠졌다. 앞선 여섯 경기가 못 쳐서 졌다면, 오늘은 못 던져서 졌다.

로버츠는 “빅리그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잘 던지고, 잘 잡고, 잘 쳐야 한다. 이 세 가지가 맞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며 투타 조화를 강조했다.

무키 벳츠는 이날 멀티히트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무키 벳츠는 이날 멀티히트 기록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벳츠는 “매 경기가 힘든 싸움이 되고 있다. 오늘은 공격이 잘 풀렸는데 마지막에 약간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공격이 풀리는 모습은 당연히 고무적이었다. 당장 나부터 제대로 해주지 못했는데 다른 선수들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든 공격이 풀리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벳츠는 6회 타석에서는 사구로 출루하기도 했다. 다리 안쪽을 맞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 보여주기도 했다. 로버츠는 “무릎이 아닌 것이 다행이었다”며 큰 부상이 아닌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하루 뒤 오타니 쇼헤이가 나서며, 에밋 시한이 그 뒤를 이을 예정. 샌프란시스코 우완 랜든 루프를 상대한다. 로버츠는 “오타니가 늘 하던 대로 해주고 에밋도 뒤에서 잘해주기를 바란다. 투수 쪽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루프를 상대로 잘했던 기억이 있다. 익숙한 투수이기에 공격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패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편, 로버츠는 하루 뒤 오타니의 투구 계획과 관련해 “2~3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투구할 수 있어 3이닝을 던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