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설비주가 급등하고 있다. 변압기 수출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일 오전 9시45분 현재 산일전기는 전장 대비 4200원(7.71%) 뛴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4.88%), 일진전기(3.57%), 효성중공업(3.58%), LS일렉트릭(3.19%)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변압기 수출액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30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변압기(정격용량 1만kVA 초과 기준) 수출액은 9억4625만달러로 전년(6억8341만달러) 대비 38.5% 증가했다. 수출액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압기 수출액은 10억4400만달러(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 중에서 대미 변압기 수출액이 4억5500만달러(6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9% 상승하며 대폭 늘었다.
4월 1~20일 수출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초고압 변압기 수출액은 8200만달러로 3월(7400만달러)을 넘어섰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