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은 죄가 없다…삼전닉스 60% 쏠린 코스피, 진짜 위험은 나쁜 의사결정 [김학균의 이코노믹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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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은 죄가 없다…삼전닉스 60% 쏠린 코스피, 진짜 위험은 나쁜 의사결정 [김학균의 이코노믹 인사이트]

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7.87p(0.56%) 내린 6,769.06로 장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7.87p(0.56%) 내린 6,769.06로 장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플러스 포인트>
▶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다
▶ 반도체 쏠림이 키운 코스피의 초고변동성
▶ 급등락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나쁜 의사결정

최근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변동성이 지닌 진짜 부작용은 주가의 진폭이 커진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그 진폭이 자본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나쁜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한다는 데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주가 변동성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올바른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을 비롯한 제도권의 주류 투자학에서는 흔히 주가의 ‘변동성(Volatility)’을 ‘위험(Risk)’과 동일시하곤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 오랜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투자자에게 있어 진정한 의미의 위험은 ‘투자 원금의 영구적인 손실 가능성’이지, 가격이 오르내리는 진폭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변동성은 본질적으로 투자 행위와 시장 그 자체에 대해 철저히 가치중립적인 개념이다.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다

코스피가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쳤던 작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기간을 돌이켜보자. 이 기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변동성이란 통계적으로 평균값으로부터 벗어난 주가의 진폭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가가 위쪽 방향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갈 때도 수학적 변동성은 필연적으로 커지게 마련이다.

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 확대를 두고 ‘위험이 커졌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상승장에서의 큰 진폭은 도리어 자산 증식의 기회이자 시장의 활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변동성 확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변동성이 지닌 진짜 부작용은 주가의 진폭이 커진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그 진폭이 자본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나쁜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한다는 데 있다.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는 나만 거대한 부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조바심, 즉 ‘포모(FOMO·소외공포)’ 증후군에 사로잡혀 무리한 추격 매수에 나선다. 반대로 주가가 수직 낙하할 때는 한순간에 원금이 증발할지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에 압도되어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투매에 동참한다. 극단적인 뇌동매매(계획이나 근거 없이 분위기·감정에 휩쓸려 즉흥적으로 매매)의 악순환이다.

주가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힘인 ‘모멘텀’은, 그것이 상승이든 하락이든 간에 대중의 투자 행동을 주가의 운동 방향과 강제로 동조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심리적 동력이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 사이에 시장의 방향성이 뒤바뀌는 극심한 급등락 국면은 빚을 내어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손실을 입힌다. 주가가 오르고 내림을 반복할 때 자산 가치가 갉아 먹히는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rag)’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산의 진폭이 커질수록 계좌의 복리 효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저하되며, 이는 장기 투자 생태계를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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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및 리서치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증권사입니다.
소속 리서치센터장이 기고를 통해 주식시장 변동성의 본질을 정의하고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자본시장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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