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지귀연 접대 의혹 확인안돼”…민주 “우리가 다 확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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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룸살롱 의혹에 법원 “내용 추상적, 구체적 자료 없어”
민주 “장소까지 사실상 특정했는데…사법부가 자정 기능 상실”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질의하는 도중 모니터에 자료사진이 띄워져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을 질의하는 도중 모니터에 자료사진이 띄워져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법원 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측은 15일 “해당 의혹 제기의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기에 이와 관련하여 입장을 밝힐만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룸살롱 접대 장소까지 사실상 특정될 수 있도록 한 바 있음에도 ‘진위 확인할 수 없다, 밝힐 입장 없다’는 입장을 냈던데 사법부가 어쩌다가 자정 기능까지 상실했는지 어처구니없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 업소 주인 멘트를 보도했던데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희가 직접 다 확인했다. 어제 민주당이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김용민·김기표 의원은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고급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 부장판사의 얼굴이 나온 사진이 있다며 감찰과 재판 배제도 요구했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계산이 잘못됐다며 구속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사실상 내란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전날 법사위에서 “금시초문이다. (사실이라면) 윤리감사실 (조사)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나름대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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