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치매 예방법
기억력 개선 돕는 ‘포스파티딜세린’… 치매 원인 물질 축적 억제해 효과
12주간 매일 복용시 인지력 향상… 흡수력 높은 고순도 제품 선택 중요
치매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도 환자 수가 만만치 않다. 65세 이상 중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비율은 14%가량이다. 65세 이상 7명 중 1명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라는 얘기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30%가 아직 젊은 나이인 40∼69세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치매는 아직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힘써야 한다.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약속을 자주 까먹는다,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등 예전과 다르게 자주 깜박깜박한다면 더 늦기 전에 기억력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포스파티딜세린, 치매 원인 물질 축적 억제포스파티딜세린은 기억력과 인지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뇌의 신경세포막에 많이 분포돼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 내의 포스파티딜세린 양이 줄어들면서 뇌세포막이 변화된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이 둔화되면서 기억력과 인지력 감퇴가 나타난다. 이때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해주면 세포막이 활성화되고 신경신호 전달 메커니즘이 회복돼 뇌세포 기능이 개선된다. 또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 및 분비를 촉진해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이 이뤄지는 신경세포막의 수상돌기 밀도를 증가시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강화시켜준다. 뇌 독성 물질이자 치매의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능력, 안면 인식능력 등이 개선됐다.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시험에서도 인지 기능, 기억 회상, 실행 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의 시험 항목 모두에서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치매 환자에게도 인지력 개선 효과를 보인다.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 연장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 FDA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이 노년층의 치매와 인지장애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인증돼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노화로 저하된 인지력을 개선하는 두뇌 건강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순도 높은 포스파티딜세린 선택해야
포스파티딜세린은 외부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에 녹는 인지질 성분이기 때문에 섭취한다고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지표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순도는 얼마나 높은지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나온 포스파티딜세린의 순도는 30%에서 최대 70%까지 다양하다. 순도가 높을수록 흡수율도 높아지므로 지표 성분 손실을 최소화해 순도를 최대로 높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지현 기자 kinn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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