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폐업사업자·소상공인 통계
작년 폐업 97만6000개...폐업률 ↓
폐업시 평균 부채 8500만원 달해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들은 가게 매출이 40% 이상 감소할 때 폐업을 결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폐업 당시에 이미 평균 8500만원 가량의 빚을 갖고 있었고, 가게를 닫는데도 평균 1280만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2024년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었던 폐업사업체 수는 97만개로 소폭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폐업사업자 현황·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사업체는 97만6000개로, 전년(100만8000개) 대비 3만2000개 줄었다. 폐업률은 8.64%로, 전년(9.04%) 대비 3.23% 감소했다.
중기부는 지난 29일 국세청이 공개한 ‘폐업자 현황’과 지난 5월 최근 1년간 폐업한 소상공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분석했다. 중기부 차원에서 국세청 폐업 통계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폐업률은 지난해 9%대에서 8%대로 다소 낮아졌지만, 소상공인이 주로 종사하는 6대 업종(제조·도소매·음식·숙박·서비스)의 폐업률은 3년 연속 11%대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중기부 측은 폐업 충격이 소상공인 종사 업종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폐업률은 소매업(15.4%)이 가장 높고, 음식점업(15.14%), 전기 가스 수도업(3.29%)이 가장 낮았다. 폐업 사유로는 ‘사업부진’(50.4%)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이 응답은 2023년 48.9%, 2024년 50.2%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사업을 이어갈 의지는 있었으나, 매출부진을 버티지 못하고 닫는 비자발적 폐업이 많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폐업 비중이 전년 22.7%에서 2025년 24.4%로 높아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1년간 폐업한 소상공인 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역시 매출 감소가 폐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 폐업자의 64.4%는 정상 매출에서 40% 이상 매출이 줄면 폐업을 결심했다. 매출이 줄더라도 일단 버티면서 사업을 이어가는 사람이 많았고, 이 때문에 부채도 늘었다.
폐업자의 68.5%가 폐업 결심 당시 이미 평균 8531만원의 부채를 보유했다. 연령대 별로는 20대 이하가 3567만원, 30대가 7295만원, 40대가 7673만원, 50대가 8424만원, 60대 이상 9897만원으로, 연령이 높을 수록 부채가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폐업을 결심한 후 실제 사업자등록을 말소하기까지는 평균 7.7개월이 걸렸다.
폐업 절차(복수응답)에서는 응답자의 45.5%가 대출금 상환이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폐업 시점 결정(37.3%)과 보증금·권리금 회수(30.7%)도 쉽지 않았다.
폐업 비용은 평균 1286만원이었고, 점포 철거 및 원상회복비용(559만원), 원재료비(221만원), 종업원 퇴직금(205만원) 순으로 비용이 소요됐다.
중기부는 내년부터는 매년 7월 폐업 현황·실태·통계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올해 9월에는 폐업 후 재기경로를 국가데이터처와 공동연구해 발표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위기 진단, 신속한 폐업, 재창업,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한번의 폐업이 소상공인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절벽이 되지 않도록 버팀목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경영위기에 처하거나 폐업한 소상공인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반기 지역별 상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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