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가 3월말로 끝난 1분기에 알파벳 지분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로 끝난 1분기에 작년 마지막 분기보다 알파벳 지분 보유액은 224% 급증한 114억 9,900백만달러(17조1,9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 지분액은 총 166억달러(약 24조 8,100억원) 에 달하게 돼 버크셔의 7번째 보유 종목으로 뛰어 올랐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금요일(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의 1분기 보고서에서는 또 종전까지 없었던 델타항공 주식 보유액이 약 26억4천만달러(약 3조 9,500억원) 증가했다. 주식수로는 3,980만주 매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3월말 기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의의 14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 됐다.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델타 항공 주가는 2.5% 상승했다.
출처: CNBC
버크셔의 3월말 포트폴리오는 올해초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오른 그렉 아벨 신임 CEO체제하에서 처음 공개된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6년 전,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델타 항공 등 미국 항공사 주식 40억 달러 이상을 매각하며 미국 항공사 포트폴리오 전체를 정리했었다. 당시 버핏은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자 습관과 여행 수요가 영구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전통 언론매체인 뉴욕타임즈 주식도 199% 증가한 8억4,400만달러어치 보유액수가 늘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메이시스 백화점에도 소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분기에 메이시스 주가는 버크셔가 1분기 말에 약 5,500만 달러 상당의 신규 지분을 매입했다는 공시 이후 개장 전 거래에서 거의 4% 급등했다. 이 지분은 버크셔로서는 매우 적은 규모이기 때문에 주식 포트폴리오의 6%를 관리하는 투자 담당 임원 테드 웨슐러가 매입했을 것으로 추측됐다.
주요 보유 종목 중 하나인 셰브론의 지분은 35% 줄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상당수의 주식을 매각했다. 이는 2025년 말 회사를 떠나 JP모건에 합류한 토드 콤스와 관련된 포지션을 정리하는 맥락의 일환으로 보인다. 콤스는 버핏이 직접 영입해 웨슐러와 함께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왔다.
마스터 카드와 비자 카드 지분과 아마존 닷컴 지분은 전량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토드 콤스의 이전 헤지펀드에서의 포지션을 반영한 것으로 그가 떠나면서 함께 정리된 것으로 분석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에 매각한 또 다른 주식에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에이온, 풀코퍼레이션, 도미노피자, 차터 커뮤니케이션즈 등이 포함된다.
버크셔의 최대 보유종목은 여전히 애플로 578억달러(약 86조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 까지 상위 3종목의 지분은 그대로이다. 4번째로 많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 줄였고, 5위인 셰브론은 35% 가까이 지분을 줄였다. 이어서 옥시덴탈 석유, 알파벳, 처브, 무디스, 크래프트하인즈 순으로 10대 최다 보유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목을 받았던 아벨은 95세인 버핏 회장과 투자 결정에 대해 계속해서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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