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금지 본격 추진에
이달 SK스퀘어 7700억 매수
두산·POSCO홀딩스도 사자
하반기 정부 밸류업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에 지주사와 금융지주 종목으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에서 거센 매도세를 이어 가고 있는 외국인이 지주사 종목은 매집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스퀘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7708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2위는 두산(1925억원)이 차지했다. 그 외 POSCO홀딩스(1116억원), LS(829억원), 삼성물산(643억원)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2조3731억원, 6조555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정부가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주사 할인율 축소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하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중복 상장 금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달 초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관측에 최근 자금 유입이 더 가팔라진 모양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이른바 '저PBR' 주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코스피 목표치로 1만2000을 제시하며, 그 근거 중 하나로 올 하반기 밸류업 정책 추진 가능성을 꼽은 바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PBR 0.8배 미만 상장사에 세제 페널티를 부여하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주목할 만한 정책으로 꼽았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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