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모멘텀' 다시…증권·보험·지주株 다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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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9 14:48 수정2025.05.29 14:49

/이미지=챗 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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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장중 금융주가 일제 강세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모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강조하면서, "누가 돼도 오른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8분 현재 상상인증권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뛴 68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미래에셋증권(21.13%), 유진투자증권(15.74%), DB증권(10.12%), LS증권(9.69%), 대신증권(8.98%), 한화투자증권(8.27%) 등도 동반 급등세다.

지주사들도 오름세다. 한국금융지주(9.06%), 우릭므융지주(4.63%), BNK금융지주(4.52%), iM금융지주(4.02%), 메리츠금융지주(3.72%), JB금융지주(3.28%) 등이 오르고 있다.

보험주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에 힘입어 밸류업 훈풍 속에서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흥국화재(7.34%)와 한화생명(6.26%), 한화손해보험(5.31%), 삼성생명(3.11%) 등이다.

주요 대선후보가 강조하는 대목들이 '밸류업' 기조와 맞물려 있단 점에서, 증권과 보험 등 금융주 전반이 급등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코스피 5000시대'를 약속하면서 주주 충실의무 등이 골자인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제도화, 배당소득세 분리과세와 세율 인하 등을 공약했다. 앞서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400만 개미와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 희망을 실현하겠다"며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도 일명 박스권에 머무는 코스피를 칭하는 '박스피'를 벗어나겠다면서,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김 후보는 배당소득의 경우 5000만원까지 과세하지 않고 초과소득은 20%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선후보들은 자본시장 정책 위주로 직접 거론했지만, 대선 결과 누가 되든 간에 관계없이 밸류업 정책의 동력은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면서 금융주 전반이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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