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밤사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교체하고 무소속이었던 한덕수 예비후보를 입당시킨 뒤 재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배현진 의원이 “수십억 들여 경선은 무엇 하러 했나, 말장난 서커스였나”고 밝혔다.
배 의원은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단일화 합의 조정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경선을 통해 최종 선출된 후보를 하필 모두 잠든 이 새벽에 기습 취소시켰다”며 “03~04시, 단 1시간만에 저 어마무시한 양의 서류들을 준비해 국회에서 새 후보로 등록하라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누구를 위함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눈 뜨고 있던 내가 이리 황당한데 내일 아침, 밤새 잠들어있던 당원·국민들과 그 동안의 경선결과에 승복했던 후보들이 맞닥뜨릴 당혹감이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아니라 누가 선출되었어도 우격다짐으로 갈 작정이었나”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또 “당을 존중하고자 무던히 노력해왔지만 이 야밤의 법석은 당의 원칙에 대한 심대한 도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