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포기 3000원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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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무, 양파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봄철 작황 호조와 저장 물량 증가로 공급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기준(5월 1~10일)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 당 2387원으로 평년 대비 2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낮았다. 소매가격은 포기당 3523원으로 평년보다 24%, 전년 대비로 26% 떨어졌다.

무 가격 하락폭은 더 컸다. 무 도매가격은 개당 1460원으로 평년보다 6%, 전년 동기보다 35% 하락했다. 소매가격 역시 개당 197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내렸다.

양파 가격도 급락세다. 이달 상순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당 504원으로 지난해보다 50.6%, 평년보다 47.3% 낮았다. 소매가격은 ㎏당 1887원으로 전년 대비 21.1%, 평년 대비 14.6%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겨울 저장 물량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봄 작황 출하까지 겹치며 공급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조생종 양파는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평년보다 크게 늘었다. 생산단수는 평년 대비 약 15% 증가했고 5월 출하량도 평년보다 1만5000t 많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채소 가격 흐름이 지난해와 정반대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봄철 기온과 강수량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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