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인근 방배신동아 아파트(조감도)가 35층, 843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 ‘쪽방촌’ 지역에는 32층 높이의 오피스와 녹지,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과 양동구역 제11, 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두 건의 사업 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심의안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우면산에 인접한 방배신동아는 지하 4층~지상 35층, 843가구(공공임대 109가구)로 탈바꿈한다.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6층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계획돼 버스정류장과의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이번 심의에선 아파트의 입면 디자인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양동구역 11·12지구는 재개발 사업으로 높이 32층 오피스와 도심 녹지,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쪽방 밀집 지역을 개선하고 도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장”이라며 “쪽방 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순환형 정비사업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부채납 예정인 사회복지시설과 임대주택(공정률 58%·182가구)을 먼저 지어 사업지에 거주 중인 쪽방 주민을 입주시킨 뒤 오피스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북쪽에 재개발 중인 힐튼호텔과 서울로·메트로타워까지 갈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 보행로가 조성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올해도 통합심의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주택 공급 활성화와 부동산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