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가스터빈 韓 기술로 돌아간다…남부발전, 부산서 상업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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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개발한 발전소 가스터빈 국산 핵심부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처음으로 국내 기술을 활용해 재생 정비한 가스터빈 로터. 한국남부발전이 운영하는 부산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적용돼 7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사진=남부발전)

남부발전은 부산복합발전소에 설치된 국산 기술 활용 7F 가스터빈 핵심부품이 이달 1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가스화력발전소의 핵심인 가스터빈에 국산 핵심부품을 적용해 가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7F 기종 가스터빈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자 정부 지원 아래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결과 국내 기술을 활용해 재생 정비한 가스터빈 로터(회전축)과 고온 부품을 개발해 이곳에서 시운전을 시작했다. 최초 적용사례 만큼 신규 발전소 건설에 준하는 수준의 시운전을 진행함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게 남부발전의 설명이다.

남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에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7F 가스터빈 핵심부품을 국내에 확대 적용하는 동시에 미국 등지로의 수출도 꾀한다.

두 회사는 이미 올 1월 국내 9개 중소 협력사와 공동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를 꾸리고 5월엔 세계 최대 가스터빈 유저 컨퍼런스에서 공동 홍보도 진행했다. 7F 가스터빈은 미국에서만 660기가 운영 중인 대표 모델로 연간 정비수요만 해도 1조원에 이른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발전기술 경쟁력 확보와 개발 기술의 수출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고 발전설비 운영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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