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전력社 평균 1억71만원
한국수력원자력 가장 높아
중부·남부발전도 1억 클럽
발전 공기업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산업의 전략적 가치가 급부상하면서 고연봉 직장으로 꼽히는 금융 공기업 수준에 근접한 대목이다.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5개 발전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7대 주요 전력 공기업의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2025년 기준 1억71만원으로 집계됐다. 발전 공기업의 평균 연봉이 억대 반열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관별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억84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중부발전 1억233만원, 한국남부발전 1억127만원, 한국남동발전 9963만원, 한국동서발전 9899만원, 한국서부발전 9795만원 순이었다.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는 이 가운데 가장 낮은 9638만원으로 나타났다.
불과 5년 전인 2021년만 하더라도 이들 7개 기관 평균 연봉은 914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AI 부상에 전기가 전략 산업으로 떠오르고, 전력 구입비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겹치면서 발전 공기업의 성과가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공사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97조4345억원, 영업이익 13조52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전 공기업의 경영평가 결과가 좋은 편"이라며 "기관장 연봉과 직원 연봉이 경영평가 결과에 연동되기 때문에 평균 연봉이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발전 자회사 직원의 평균 연봉은 공기업 '1군'으로 분류된 금융 공기업에 필적하고 있다. 금융 공기업 등을 살펴보면 한국은행 1억814만원, 금융감독원 1억583만원, 한국수출입은행 1억885만원, 예금보험공사 1억28만원, 한국산업은행 1억1114만원 수준이다. 불과 5~10년 전만 하더라도 금융 공기업과 발전 공기업 간 연봉은 20~30% 이상 차이가 났는데,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들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국전력의 누적 부채가 200조원을 넘어선 데다, 최근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이 발전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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