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승의 은혜’ 관련영상
폭로성 댓글 4300개 달려
학대당한 세대 이제 학부모 돼
자녀 보호에 민감하단 분석도
“4학년 1반 김○○ 선생님, 그대로 돌려받고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스승의날을 나흘 앞둔 11일 2006년 개봉한 영화 ‘스승의 은혜’를 요약한 한 유튜브 영상에는 폭로성 댓글이 또 달렸다.
2021년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나도 폭력을 당했다”는 취지의 댓글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11일 기준 영상 조회 수는 251만회를 넘겼고 댓글은 4300개를 돌파했다. 댓글의 상당수는 과거 교사의 실명과 담당 과목, 당시 겪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스승의 은혜’는 교사에게 정서적·신체적 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16년 만에 선생님을 찾아 복수에 나서는 공포 영화다. 영화에서 반장 세호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조롱받고, 달봉은 과도한 체벌로 장애를 갖게 된다. 댓글 중에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촌지를 안 가져왔다고 머리를 교실 벽에 밀치고, 결국 집까지 찾아와 돈을 받아 간 선생님을 잊을 수 없다” “국민학교 2학년 때 실내화 소리를 냈다고 한쪽 귀를 맞아 고막이 터져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등 영화 속 주인공들과 비슷한 사례도 있었다.
댓글을 작성한 이들은 학창 시절 체벌과 촌지가 사실상 묵인됐던 1970~1980년대생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생 윤 모씨(53)는 “중학교 때 모든 과목 선생님의 스승의날 선물을 챙겨야 했다”며 “선물을 챙기지 못한 아이들을 다른 핑계로라도 때리는 걸 본 경험이 있다”고 회상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당시에는 체벌과 촌지가 하나의 사회적 규범으로 여겨졌다”며 “이유 없이 체벌을 당하기도 했던 과거 세대에게 이는 집단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교육 현장의 과오가 현재 교권 추락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학생들이 이제 학부모 세대가 되면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고, 자녀 보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은 물론 필요하지만 우리 사회는 규제가 과도하게 작동하다 반대의 결과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교육계의 부조리와 인권 침해를 비판하려다 오늘날 교육 현장의 권위와 신뢰 전반이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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